자녀 양육 책임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자녀가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하는 부모 비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에 따르면,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2019년 5월)에 발표한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자녀를 언제까지 부양하는 게 적당한지 설문 결과, 2018년 조사에서는 '자녀 대학 졸업할 때까지' 59.2%, '자녀 취업 때까지' 17.4%, '자녀 고등 졸업때까지' 14.7%, '자녀 혼인 때까지' 7.1%, '필요하면 언제까지' 1.6% 순 이었다. 5년전인 2003년 조사 때는 '대학 졸업 때까지'가 4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혼인할 때까지' 32.1%, '취업할 때까지' 11.5%,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8.3%, '필요하면 언제까지' 6.3% 등의 순이었다.
'혼인할 때까지'가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해당 응답률은 2012년 20.4%에 비해 2015년에 8.8%로 곤두박질치더니, 2018년에도 7.1%로 더 줄었다. '필요하면 언제까지'도 2012년 4.6%에서 2015년 1.2%, 2018년 1.6%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부모들의 자녀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청년 인구의 만혼화와 비혼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 등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초혼연령은 2000년에는 남성 29.3세, 여성 26.5세였지만, 2018년에는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크게 높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층의 경제적 능력 약화도 청년층 만혼화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청년 실업률은 2000년 8.1%, 2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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