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환율과 고물가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4년 가까이 유지해온 긴축 기조를 사실상 마감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물가보다 경기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깜짝 금리 인하로 주가는 급락세를 멈췄고, 환율은 닷새 만에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일단 한고비는 넘겼습니다.
고금리에 허덕이는 대출자들도 잠시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촉발된 세계경제 침체를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로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성태 한은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금리변동이 한 번만 있는 건 아니고 또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중기적으로 보면 누적이 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환율이 변수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일제히 금리를 내렸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외화유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유가가 떨어지고는 있지만,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불안도 여전해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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