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술에 붙는 세금 체계를 50년 만에 손봤습니다.
국산 캔맥주 가격은 내려가겠지만, 생맥주에 붙는 세금은 지금보다 50% 이상 늘어나는데요.
머지 않아 퇴근길에 500cc 한잔 마시려면, 적어도 5천 원은 있어야할 듯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 후 동료나 친구들과 마시는 한 잔의 생맥주, 직장인에겐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입니다.
▶ 인터뷰 : 서원영 / 서울 신당동
- "허심탄회하게 회사나 사회 얘기를 하면서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시중에서 생맥주 500cc 한 잔의 가격은 보통 3~4천 원 정도로 병맥주보다 다소 저렴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면서, 출고되는 생맥주에 붙는 세금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세금이 이전보다 50% 이상 늘어나게 돼, 500cc 한 잔 가격이 5천 원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생맥주에 붙는 세금을 20% 낮춰주기로 했지만 개편 전보다 여전히 총 세부담이 25% 높은 수준인데다 이마저도 2년간 한시적이라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병규 /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 "2년간 (경감) 해주면 충분히 업계가 적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높은 출고가로 세부담이 컸던 국산 캔맥주는 세금이 줄면서 한 캔당 평균 100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