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은행권이 달러뿐 아니라 원화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예금 금리를 7%대까지 올리는 등 자금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예금인 '팝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연 6.49%, 3년 만기는 연 7.03%.
한 달 전만 해도 1년 만기가 최고 6.33%, 3년 만기는 6.87%였습니다.
이처럼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금리는 대부분 6∼7%대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따라 내릴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돈 나올 곳이 고객들의 호주머니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은행채와 CD 발행을 통한 자금유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기존 은행채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와 CD의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대기업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이너스대출 등 한도성 여신을 최대한 쓰다 보니 은행들이 원화 유동성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이런 가운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한해전보다 최대 3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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