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인 IPTV가 실시간 방송까지 포함해 이번 달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 단말기를 이용해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IPTV' 도입을 위한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통신업계는 IPTV가 정체기에 접어든 IT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 아래 네트워크 확충과 콘텐츠 확보에 수천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12년에는 IPTV 가입자가 52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2년이 되면 유선의 한계를 넘어선 모바일 IPTV, IPTV 2.0 시대가 열린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는 시청 장소와 단말기의 종류 등의 제약을 극복한 유무선 통합TV 서비스인 'IPTV 2.0'이 2012년쯤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황승구 / ETRI 방통미디어연구본부장
- "4세대 이동통신 표준과 기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2010년 말과 2011년 초에 완성이 될 예정인데 그것이 완성되면 IPTV 2.0 서비스가 가능하게 됩니다."
IPTV 2.0, 이른바 모바일 IPTV가 가능하려면 이동 중에도 100메가 이상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모바일 IPTV가 되면 사람마다 각자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봐야 하는데 현재의 네트워크 속도로는 어렵습니다. 일단 와이브로나 LTE 같은 다음 단계의 통신으로 넘어가야 경제성 있게 제공이 가능할 것입니다."
'더욱 빠른 전송 속도'와 '끊김 없는 접속'을 모토로 하는 4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위해 국내에서는 KT와 삼성전자, ETRI 등 관련 업계와 연구계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속 350km로 이동하면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이 공개돼 4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최문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이 기술은 4세대 기술로 이어질 텐데 4세대는 2011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고, 국제 표준은 2010년쯤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IPTV와 와이브로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KT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와이브로를 보급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표현명 /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 "우리는 웨이브2 기술까지 개발해서 그 기술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도 상용서비스가 들어갔습니다. 국내 기술이 해외에 진출하는 좋은 역할을 와이브로가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IPTV는 유선망으로만 제공하도록 한 관련 법의 개정과 휴대전화 중심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통신업체의 의지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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