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대우조선 인수전 막판 철회

【 앵커멘트 】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했던 GS그룹이 막판에 발을 뺐습니다.
포스코의 입장이 애매해졌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GS가 올해 M&A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막판에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GS는 본입찰서를 냈지만, 내부에서 포스코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아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GS 관계자는 포스코와 입장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서는 인수금액과 함께 누가 컨소시엄을 주도할지를 놓고 이견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포스코는 적지 않게 당황해 하는 모습입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깨진 상황에서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산업은행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해줄지, 아니면 포스코의 입찰 자체를 무효로 할지를 논의했습니다.

한편,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해 주면 현대중공업이나 한화 측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 고위관계자는 포스코를 단독 입찰자로 인정한다면 법적 문제가 걸릴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