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명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었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오늘(10일) 14개월 만에 한진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서울 소공동의 한진칼 사옥입니다.
임원들이 총출동한 듯 고급 승용차들이 줄줄이 주차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모든 직책에서 손을 뗐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곳 한진칼 사옥으로 전격 출근했습니다."
14개월 만의 경영 일선 복귀로, 한진칼 전무 겸 빌딩 관리 사업을 하는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았습니다.
한진 측은 "각종 혐의에 대해 무혐의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번 복귀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무는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오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에 따라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제간 화합을 강조한 고 조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남매의 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지난 4월)
- "(선친께서) 가족들끼리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재계에선 3남매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대신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한진 측은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