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직원 절반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마사회는 출근하지도 않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경영 상태가 방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방만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마사회 직원 43%가 지난 2년 반 동안 '경마선진국 연수' 등의 명목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해외 출장 경비로 2년간 20억 원 이상이 사용됐고, '외유성'으로 보이는 단체 연수 출장이 많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마사회가 출근하지도 않는 장기교육훈련 파견자에게 지난 4년간 성과급으로 6억 1천454만 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해걸 / 한나라당 의원
- "장기적으로 나가서 파견하고 있는 사람에게 성과급을 주는 경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공기업으로서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마사회가 도박 중독자 치유에 대한 지원에는 소극적이라는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학용 / 한나라당 의원
- "사행산업 내 비중이 44.9%로 가장 높지만, 도박중독자 치유를 위한 예산은 카지노나 경륜, 경정보다 적습니다."
한편, 총선에서 낙선한 뒤 회장에 취임한 김광원 회장을 두고 '낙하산' 논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배숙 / 민주당 국회의원
- "낙하산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성공 신화 만들겠다고 쓰셨네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인 것 같아서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마사회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비판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듭되는 문제 제기에도 마사회는 뾰족한 개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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