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일주일 만에 철회 의사를 밝히고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데다 사측의 야간조 운영 중단이라는 부분 직장폐쇄에 사실상 백기 투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조가 전면 파업을 선언한지 일주일이지만 르노 삼성의 생산라인에서 오후까지 150대에 가까운 차량이 만들어졌습니다.
전면파업 상태에서 노조원 60% 이상이 노조 집행부의 파업 지침을 거부한 채 정상 출근한 겁니다.
▶ 인터뷰 : 노조 관계자
- "협상을 빨리 못하는 것에 대해 화가 나니까. 우리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부산 시민 협력업체 다 똑같이 출근(하는게 중요)할 수 있는 거거든요."
업무에 복귀하는 인원이 늘고 부분파업 후 협력사에 발생한 손실이 1,2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등 상황은 노조 측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파업 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사측은 생산율이 크게 떨어지자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라는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파업 명분이 약한 상황에서 실리까지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 노조는 일주일 만에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류창우 / 부산 공장 제조부본부장
- "우리 종업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이런 사태가 마무리돼야 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 최악의 상황 직전에서 멈춘 르노삼성차 노사가 이번에는 함께 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