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33원 50전이나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반등과 한국은행의 외화 공급 결정이 외환시장을 안정세로 이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어제만 해도 133원 넘게 폭등했던 환율이 오늘은 하락세로 돌아섰네요?
【 기자 】
네, 사흘 만에 보는 환율 하락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8원 하락한 1,3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환율은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1,308원까지 밀리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1,32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외환시장이 일단 안정세를 찾은 이유는, 장 초반 급락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막판에 급반등에 성공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모든 외국환 은행에 경매방식으로 외화를 공급하겠다고 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대행 은행을 통해 비공개적으로 달러를 공급해 왔는데요.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심각한 달러 기근을 겪자, 아예 공개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공개 지원을 통해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에서도 오늘 오전부터 긴급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은행의 원활한 외화 조달을 위해, 은행 간 거래에 대해서도 지급보증을 할지 등이 논의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 지원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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