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펀드를 판매한 이후엔 투자자에게 별로 해주는게 없는데도 매년 꼬박꼬박 보수를 떼어 갑니다.
심지어 돈을 굴리는 운용사보다 더 많이 챙기는데 결국 투자자의 수익률을 갉아먹는거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펀드 수익률은 곤두박질 쳤습니다.
은행이 판매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12%를 기록했습니다.
그사이 은행은 연평균 0.85%의 판매보수를 챙겼습니다.
천만 원을 투자했다면 120만 원의 손실을 보고도 매년 7만 원 넘는 판매보수를 은행에 내야 한다는 겁니다.
펀드 투자 권유 이후에는 별다른 역할이 없는 은행에 불만이 쌓이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은행 PB센터 관계자
- "수익이 안 나는 이런 구간에서는 고객들께서 보수에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 같은 판매 보수는 펀드를 굴리는 운용사의 보수보다도 높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이 판매, 운용보수가 비슷하고, 영국은 운용보수가 판매의 2배인 것과 달리 우리는 판매보수가 1.24배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판매는) 일회성 조언을 얻지 그다음에는 고객들이 느끼는 서비스가 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운용 쪽이 판매 쪽보다는 보수가 높아야…"
전문가들은 판매보수를 낮추고, 판매사도 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도록 해 좋은 펀드를 추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