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삼성전자가 도입한 자율복장제에 다른 기업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사복 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악재지만, 새로운 시장을 잡기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유통업체의 본사 사무실입니다.
색깔있는 와이셔츠에 노타이, 캐주얼 재킷에 면바지까지.
이른바 '비즈니스 캐주얼'입니다.
최근 자율복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무실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남곤 / 신세계 직원
- "아무래도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니깐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자유로워졌고, 정장만 입을 때와 달리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
하지만 신사복 업체들에게는 비즈니스 캐주얼 확산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가뜩이나 가격 정찰제나 경기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장 매출이 줄어드는 또 다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사복 업체들은 위기를 타개하고 늘어나는 캐주얼 수요를 잡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매장의 마네킹들이 일제히 비즈니스 캐주얼로 갈아입었습니다.
당장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정장 비중이 줄고 캐주얼과 잡화 등은 30% 이상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운규 / 백화점 바이어
- "비즈니스 캐주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고객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보편화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봅니다."
직장 내 창의와 자율의 폭을 넓히겠다며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의 확대가 위기에 빠진 신사복 업계에 새로운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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