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2018년 32.1%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26.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을 기록한 기업 비중은 20.4%, 3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14.1%로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0.4%포인트씩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4.0%)을 중심으로 업종별로는 조선(54.9%), 자동차(37.8%), 숙박음식(57.7%), 부동산(42.7%) 등을 중심으로 이자보상비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8년 들어 수익성 저하, 차입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은 수익성(영업이익/총자산), 레버리지(총부채/총자산), 평균차입비용(이자비용/총부채) 등 세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수익성은 2015~2017년중 이자보상배율의 큰 폭 상승에 기여했으나 2018년 들어 이자보상배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버리지는 그간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동 배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나 2018년 들어 기여도가 떨어졌다. 평균차입비용은 그간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동 배율 상승에 기여했으나 지난해에는 동 배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충격시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실제 2019년 매출액이 2018년 대비 평균 3% 감소(주력 수출업종 기업은 6%, 여타 기업은 1% 감소)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2018년 32.1%에서 2019년 37.5%로 5.4%포인트 높아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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