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부터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LG전자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 원에 영업이익 5천7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와 58% 증가한 실적입니다.
부문별로는 휴대전화 사업이 3조 5천100억 원의 매출에 매출액 대비 11.5%인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 호조를 견인했습니다.
TV 사업은 매출 3조 8천500억 원에 영업이익 160억 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가전은 매출 3조 2천100억 원에 천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LG전자는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낙관을 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등에서 시작된 전자업체들의 수출부진이 적어도 연말부터는 TV와 휴대전화 등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간 분기마다 2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오는 23일 현대차와 24일 기아차의 실적 역시 신통치 않을 전망이어서, 수출 주력업종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