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은 지난달 29일 대형 마트들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PB상품이 멜라민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실제로 대형마트의 PB상품에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 첨가물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PB상품의 관리 소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를 사용한 건빵 제품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PB 제품이 6개나 됩니다.
PB 상품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업체들은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며,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 인터뷰 : 전춘자 / 서울 강서구 화곡동
- "우리는 메이커(대형마트 상품)을 믿는데 이젠 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 뭘 사먹여야 할지 걱정이에요."
대형마트들은 제과업체들과는 달리 멜라민 파문 이후에도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원산지 확인 등만 하다 뒤늦게 검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유제품 외에 다른 원료를 사용한 식품들에 대한 추가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중소업체들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만큼 값싼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거나 OEM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관리를 소홀히 한 겁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전반적으로 검사를 했는데요. 건빵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유통기한이) 이거 전에 것은 안 나왔었는데, 이번엔 나왔네요."
식품업체들에 이어 대형마트들의 제품 관리마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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