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은 8시간 동안 동행하며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약속했습니다.
왕세자는 이후 삼성그룹의 영빈관 격인 승지원을 방문해 5대 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위계승자로는 21년 만에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청와대에서 서울시내 한 호텔까지 8시간을 동행해 챙겼습니다.
왕세자 신분이지만 외국 정상 국빈 방문에 못지않은 대우입니다.
▶ 인터뷰 : 빈 살만 / 사우디 왕세자
-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들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그런 형제의 관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최대의 대한 투자국이기도 합니다."
양국은 자동차 분야 등에서 83억 달러, 약 9조 6천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투자액 7,000억 달러의 100분의 1이 넘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어젯밤 삼성그룹의 영빈관 격인 서울 한남동의 승지원을 방문해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50분간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오후에 귀국해 청와대 오찬에는 불참했지만, 승지원 간담회 자리에는 참석했습니다.
사우디 장관들도 배석한 가운데 왕세자는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이재용 부회장과 별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먼저 승지원 간담회를 요청해 이재용 부회장이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