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2조 5,000억 원 증액했습니다.
총액대출한도를 늘린 건 9·11 테러가 있었던 2001년 10월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용 경색으로 고사위기에 몰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이 나섰습니다.
한은은 총액대출한도 규모를 6조 5,000억 원에서 9조 원으로 2조 5,000억 원 증액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2조 원 증액보다 5,000억 원이나 많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장병화 / 한국은행 정책기획국장
- "최근 내수부진,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은이 연 3.25%의 저렴한 금리로 중소기업 대출 전용 자금인 총액대출한도 금액을 늘리면 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게 됩니다.
▶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중금리?오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방법으로 총액대출 한도를 7년 만에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총액대출한도에 대한 금융기관별 한도를 조정해 중기대출을 많이 하는 은행에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율 폭등으로 손해가 큰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셈입니다.
7년 만에 총액대출한도를 늘린 한은의 카드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몰락을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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