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실물 경기 진단.
이번에는 감산과 감원 바람마저 불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내 소비 심리가 크게 얼어붙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하자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등을 활용해 생산을 만 5천여 대 줄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파업에다 경기 침체라는 악재가 겹쳐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의 사정은 더 나쁩니다.
감산과 감원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본사인 GM에서 내년 생산 물량을 줄이라는 예비 지시까지 받아둔 GM대우는 이미 군산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일부 라인이 휴일 특근은 물론 주간 조 잔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쌍용자동차 사측은 470여 명에 이르는 현장 잉여 인력 처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입차 업계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영석 /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
- "수입차도 전 업체가 지금 현재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일단 얼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
대사가 직접 신차 홍보에 나서고, 대사관을 홍보 장소로 내놓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푸아에 / 푸조 아·태지역 책임자
-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상황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수한 신차의 출시는 판매 실적을 좋게 할 것이며, 미래 생산 전망도 밝게 합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돌파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중·소형차 개념이 30~40%인데, 우리나라는 50% 정도 됩니다. 이런 것들은 지금과 같이 고연비나 친환경자동차에 근접돼 있기 때문에 되레 이런 부분들을 활용한다면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고요."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업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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