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 명이 내일(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전국의 교육현장에서 '급식대란', '돌봄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인상하라"
이들은 기본급 6.24% 인상과 각종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내일(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금자 / 학교 비정규직 노조 위원장
- "우리가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이 방법밖에 없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파업 동참을 예고한 5만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게 되면, 학교 급식과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약 1만 5천 명이 파업을 벌여 2천 곳 가까운 전국의 초중고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대체급식 제공, 개인별 도시락 지참 등의 대안을 마련·시행하고, 방과 후 돌봄 운영에도 차질이 없도록…."
교육 당국은 파업 미참여 인원을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단축 수업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