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여성가족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7월 1~7일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와 관련해 적절한 선정도서(안) 134권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세 기관이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을 펼치기로 협약을 맺은지 6개월 만에 나온 첫 성과물이다.
이 사업은 책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배우고 찾아가도록 한다.
롯데와 여성가족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 1월부터 학계, 출판계, 교육계 등 전문가로 도서위원회를 구성해 '나다움 어린이책' 정의와 기준 마련에 나섰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다움의 개념과 핵심가치, 도서 선정기준, 선정도서(안)이 공개됐다. 나다움의 핵심가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기긍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다름을 존중하는 다양성, 서로 배려하고 평등하게 연대하는 공존 등 3가지로 모아졌다.
도서위원회는 핵심가치가 잘 드러난 '나다움 어린이책'을 가려내기 위해 질문 문항을 마련한 후 도서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전문가와 작가, 출판사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포함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 약 1200여 권을 검토했다. 이 중 134개 작품이 올해 '나다움 어린이책' 목록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는 '나다움 어린이책 마크'를 책에 새겨 넣을 수 있고, 학교 도서관에 별도 도서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토론회 의견을 수렴해 8월말까지 선정도서를 확정하고, 9월부터 초등학교 5곳에 '나다움 어린이책'으로 구성된 '나다움책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민혜 롯데지주 CSV팀 수석은 "아이들에게 무슨 책을 추천해줄까 고민하는 부모님들, 학교의 선생님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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