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위치와 압력 정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3D 터치 기술을 개발했다.
고승환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위치 및 압력을 하나의 소자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기존 시스템보다 정확하고 투명도와 유연성을 갖춘 3D 터치 장치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3D 터치는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의 세기를 인식해서 동작하는 기술이다. 획기적인 기술로 기대를 모으며 스마트폰 등에 도입되었지만,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활용되기에는 정확도, 투명도, 유연성이 부족했다. 기존 3D 터치 기술은 터치 패널과 압력 센서의 단순한 조합이기 때문에 여러 한계가 존재했다.
고 교수는 "2014년 애플에서 3D 터치가 포함된 스마트폰을 최초로 발표했는데 연구실 학생들과 해당 폰을 구입해 사용해봤지만 3D 터치 기능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는 압력 센서 몇 개를 패널 뒤에 배치하여 터치 패널과 연동하여 압력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압력, 위치센서를 따로 만들어서 합치지 않고 하나의 센서에서 두 가지 정보를 모두 측정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레이저를 이용해 전극에 미세한 물결 모양을 만들고, 손가락으로 센서를 누를 때 전극의 독특한 표면 형상 덕분에 압력의 세기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작된 3D 터치는 투명하고 유연한 재료들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도 이러한 성질을 보유하고 있다. 고 교수는 "높은음자리표, 별 모양과 같은 다양한 3D 구조물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을 조절하여 직관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며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간단한 블루투스 모듈을 활용하여 팔 피부에 부착한 뒤 무선 작동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는 은 나노 소재에 레이저 공정을 적용하여 기존 기법으로 만들어낼 수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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