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전과 친절한 운전 서비스를 내세워 큰 인기를 얻었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드라이버가 여성 승객의 몰카를 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드라이버가 모인 단체방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새벽 '타다'의 한 운전기사가 오픈채팅방에 만취 상태의 여성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올린 타다 기사가 '여성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묻자 다른 사람들이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 물어보라" 등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타다측은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기사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타다' 관계자
- "그렇습니다. 사실관계 확인 다 했고. 퇴사라는 표현보다는 계약 해지 처리했습니다."
문제는 타다측이 기사들의 면허 자격증이나 음주운전 여부 외 강력 범죄 이력 등에 대해선 조회하지 않는 불투명한 기사 검증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또, 운전기사를 파견 및 프리랜서 형식으로 채용하고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합니다.
타다 드라이버가 모인 오픈 채팅방에는 여성 승객을 '유흥업소 여성 같다'라고 평가하거나 "타다를 하면서 제일 예쁜 여자를 태웠는데 외모처럼 매너가 좋다"라는 등 승객에 대한 폄하 글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현재 타다에 등록된 기사는 1만 6,000여 명, 인력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타다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