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으로 매년 1만 명이 넘게 사망했고 간암의 길목으로 불리는 간경변 환자도 5년 동안 4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쉽게 알약으로 먹으면 간병변을 완화하고 섬유화를 억제시키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잦은 음주는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 "일주일에 세네 번, 보통 (소주) 한 병에서 아주 많이 먹으면 두 병까지는 먹는데…."
술을 멀리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도 중증 지방간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 "아침은 못 먹고 점심때 국수나 라면 먹고…. (밀가루 음식은) 먹기 편하고 빨리 먹고 이러다 보니까…."
지방간 단계에서 치료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간경변으로, 매년 1만 명이 사망하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식 / 내과 전문의
- "간 기능 수치가 올라가면 약물 요법으로 보조를 하지만 간경화로 진행되면 회복이 조금 힘들다고…."
이에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약으로 쉽게 먹으며 지방간과 간경변을 막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 물질은 세포 내 청소부 역할을 하는 오토파지가 활성화 돼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유발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배명애 /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기반기술연구센터장
- "제브라피시에서 지방간의 활성을 억제했고, 또한 설치류인 쥐에서도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한 회사에 기술이전을 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국내 한 제약회사도 글로벌 제약회사에 1조 원 규모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 기술을 이용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꿈도 실현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