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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2019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반면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9%, 4.33%씩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6조787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증권사 중 가장 높게 예상한 NH투자증권의 6조5000억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 실적이라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부진은 여전하나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가전의 호실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먼저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 4조원대에서 3조원대 수준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 이후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수요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메모리 분야의 매출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요 고객사로부터 손실 관련 보상금을 받으면서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이밖에 중화권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하반기까지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TV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냉장고 신제품 출시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추측이다.
IM(모바일·IT)부문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고, 미국 아이폰 판가 인하 등 경쟁 심화로 한계를 겪은 반면, 네트워크 사업부는 국내 5G 상용화 본격 추진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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