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006~2007년생 여성 청소년들의 무료 예방접종을 5일 당부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HPV 예방백신 접종과 사춘기 성장발달 관련 건강 상담 서비스를 2회(6개월 간격)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 한해 3500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9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유전형인 HPV 16, 18형 감염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고 있어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시행 첫해 2003년생의 HPV 백신 1차 접종률은 61.5%였지만 2017년 실시된 2004년생 1차 접종률은 72.7%, 지난해 2005년생 대상 1차 접종률은 87.2%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 6월 말까지 이 백신을 접종한 후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90건으로 접종 직후 일시적인 실신이나 실신 전 어지러움 등 심인성 증상이 46건(51%)으로 가장 많았지만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 건은 없었다.
실신은 대부분 주사에 대한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접종대상자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받는 게 좋다. 아울러 의료인은 접종대상자를 앉히거나 눕혀 접종함으로써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접종 후 20~30분간 경과를 관찰해 이상반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무료 접종대상자들이 사업기간 내 접종을
질본은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2006년생 여성 청소년에게 접종안내 문자와 우편물을 여름방학 전인 이달 초에 개별 발송해 학생들이 방학 중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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