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침체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이성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올해 30살의 대학원생 김세현 씨
이른바 서울 명문대에 다니는 김씨는 얼마 전 과외를 그만뒀습니다.
학생 부모가 경제적 이유로 과외를 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세현 / 대학원생
-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경기가 안 좋다고 과외비를 좀 늦게 주신다든지 좀 깎을 수 없느냐 그런 말씀을 하세요."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경기가 어려워지고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동우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막노동까지 안 해 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다 보니 대출이자와 생활비 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대학생
- "밥값을 쓰는 게 30~40만 원이 辱囑箚諮? 집세가 친구랑 둘이 사용해도 30만 원을 쓰니까 (생활비로 총) 70만 원이 나가는데, 이자로 10만 원이 나가면…"
금융위기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학자금 대출 금리마저 지난해보다 1%p 가까이 상승하면서 이자 연체율도 급증했습니다.
대출 이자를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은 7천454명.
2년 전보다 무려 11배나 많습니다.
경기 침체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학생 신용불량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대학가 주변을 떠도는 학생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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