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어제(4일)부터 시작되면서, 규제 대상인 3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 통관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일본 업체가 한국에 대한 수출허가 신청서류를 제출했지만, 허가를 받은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가지 품목은 무엇이고, 대체 가능성은 없는지 이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일본이 수출 제한에 들어간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 레지스트, 불화수소 3가지입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소재로 일본이 세계 공급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산 품질이 크게 뒤처지지 않습니다.
다만 제품 규격을 바꾸고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디스플레이 자체의 화면이 커지고 있어 정밀도가 떨어져도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반도체를 회로 모양대로 깎는 데 쓰이는 불화수소는 대체재 마련이 가능하고, 지난해 말부터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반도체 회로를 인쇄할 때 쓰는 감광액인 포토 레지스트입니다.
20년 전부터 포토 레지스트 분야에 투자를 했지만, 아직까지 10억 분의 1단위인 나노 공정에서 일본산 소재가 90%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폴리이미드와 불화수소 2개 품목은 품질이 낮은 것을 감수하고 대체재를 마련할 수 있지만, 포트 레지스트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