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스타 왕홍이 유통업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6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대상으로 상품 소개 방송을 하는데, 왕홍 방송 현장을 김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쉴새 없이 제품을 설명하고, 스마트폰엔 질문과 댓글이 쏟아집니다.
"제품 안에 피부 진정 효과를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중국 내 라이브방송 판매 계정을 두고 9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왕홍이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왕수어 / 왕홍
- "팬들이 저를 언니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팬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을 선택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 저만의 색깔입니다."
2만 명의 왕홍이 해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2조 원이 넘고 절반은 한국 방송을 통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한 면세점은 화장품 등 국내 상품에 대해 릴레이 개인 방송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만들고 왕홍 500명을 대거 초청했습니다.
▶ 인터뷰 : 란하이홍 / 한국왕홍발전협회 회장
- "한국 화장품은 포장이 예쁘고 미백에 효과가 있고,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 중국인이 많이 선호합니다."
왕홍이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스튜디오도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대문 의류상가 한 층을 통째로 스튜디오로 만들어 왕홍과 우리 제품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만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종혁 / 동대문 공식왕홍기지 디렉터
- "국내 있는 많은 브랜드사가 중국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고, 국내 우수한 제품들을 팔고 싶어하는 왕홍들의 의지 때문에…."
14억 중국인에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왕홍 경제'가 국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