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늘면서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큰 수박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식구가 적어도 한 두 번에 먹을 수 있는 조각수박들이 인기다.
이마트가 6월 '나혼자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상품은 지난해 6월보다 매출이 67% 늘었다. 나혼자 수박은 1팩에 600g만 소포장해 작년 처음 선보였다. 2017년부터 판매한 '반쪽 수박'과 '4분의1쪽 수박'도 작년 한해 매출이 첫 해보다 160% 많을 정도로 매출이 높다.
전체 수박 매출에서 작은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도 몇 년새 크게 뛰었다. 이마트에서는 5㎏미만 수박 매출 비중이 2015년에는 전체 수박의 4%에 그쳤지만, 이 비중이 지난해에는 17.6%까지 올라갔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편인 5~8㎏ 미만 수박 매출 비중도 2015년 42.3%에서 지난해 51.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작은 수박 품종 취급도 늘렸다. 망고처럼 속이 노란 '블랙망고 수박', 사과처럼 깎아먹는 '애플 수박' 등은 중량이 3~4㎏ 되는 미니 수박으로 분류된다. 애플 수박은 먹기가 간편하다고 입소문이 나 올해 물량을 작년보다 20% 더 늘려 10만통
을 판매한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맞춰 1~2인 가구 타깃의 소용량 수박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소용량 과일을 더욱 확대해 상대적으로 마트를 찾는 빈도수가 낮은 1~2인 가구가 마트를 자주 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