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이 그야말로 요즘 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데요.
내년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차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기술연구소를 이상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의 심장부라 불리는 경기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도요타가 상용화에 나서면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가 휘발유나 경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인데, 현대·기아차는 내년 7월 준중형급 LPG 모델 '아반떼 LPI'를 출시합니다.
연비는 리터당 21.3km가 목표로, 기존 아반떼 가솔린 차량연비 13.8km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니켈수소 배터리 대신 새롭게 개발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무게를 절반 이하로, 부피도 3분의 2 이하로 줄여 트렁크 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나아가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풀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웅철 / 현대·기아차 부사장
- "2010년 풀 하이브리드는 북미를 제일 먼저 나갈 것입니다. 그것은 LPI가 아니고 가솔린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현대·기아차는 내년 7월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12년 수소연료전지차의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소음이 거의 없는 데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깨끗한 물만 방출하는 무공해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압의 수소 저장 탱크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율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상 / 현대·기아차 팀장
- "각각 주요 부품에 대한 기술도 원천적으로 확보하고 있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저희가 가격 경쟁력도, 기존의 수입을 해오던 부품들 보다 거의 반 이하로…"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억 원이 넘는 가격과 수소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확보,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전기 전자와 환경부문의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한 현대·기아차,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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