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자 한국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던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잇따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한국의 부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화스와프 발표가 나오기 전 일부 외국 언론사들은 한국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FT는 지난 6일, 한국이 아시아에서 금융위기 감염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라고 보도했고 지난 14일에는 '가라앉는 느낌’이란 제목으로 한 면을 할애해 과도한 대외채무 등 한국의 위기 가능성을 기사화했습니다.
지난 24일 WSJ는 한국이 IMF 자금 지원국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3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되자 월가 금융기관들은 우리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리포트를 잇달아 내놨습니다.
씨티그룹은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이번 달러 유동성 지원 조치가 한국의 부도 위험성을 현격하게 낮춰 부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메릴린치도 한국은행과 FRB 간의 통화 스와프는 놀라운 진전이라며 한국은 통화 스와프 조치의 명백한 수혜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조치로 원화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며, 정부의 은행 외채 지급보증 조치가 은행의 대외채무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씨티그룹은 세계 경기침체와 국내 신용경색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달러 유동성 지원만으로 금융시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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