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0.3% 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오늘부터 대출금리도 그만큼 낮아지는데,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새로운 코픽스 금리는 기존보다 0.3%p 낮은 1.68%로 산출됐습니다.
코픽스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정부가 이달부터 계산법을 바꾼 데 따른 것입니다.
시중은행들도 곧바로 새 코픽스를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췄습니다.
신규 대출자에겐 반가운 일이지만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는 사정이 다릅니다.
일단 부동산 규제와 관계없이 기존 잔액대로 대출을 받을 순 있지만, 문제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한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은행의 꼼수를 바로잡으면서 금리가 내려간 건데, 1% 안팎의 수수료를 대출자가 부담하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중도상환수수료 문제라든지 가산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때는 금리 인하 효과를 소비자가 누리기 어렵다는…"
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계속되면서 변동금리 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 정부 예상과 달리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