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세계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이 해운업계입니다.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배로 물건을 실어나르려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본의 화물이 도착하는 인천항입니다.
최근 이곳에 오는 배들의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 배에는 원래 700개의 컨테이너가 실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300개밖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진열 / 선광컨테이너 대리
-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20% 정도 감소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물동량이 줄어들었고, 해운업계의 시장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의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는 6년여 만에 1천 아래로 떨어지는 등 그야말로 '바닥'입니다.
▶ 인터뷰(☎) : 선주협회 관계자
- "세계 경제가 극도로 침체하면서 세계 교역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해운 시장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경기호황 시절 수주했던 선박이 쏟아지면, 운임은 더 내려가고, 해운업계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관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연구팀장
- "공급된 양이 많지만, 공급될 양이 더 많은데 글로벌 금융 위기로 물동량은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해운업계는 시장이 더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동안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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