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용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자료편집 = 김승한 기자] |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통가전이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는 상황에서 신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의 경우 사상 최대치인 5조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의 판매량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LG전자는 신가전 매출·영업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지만 LG전자 지속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 가전(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매출 증가율은 2017년 57%, 2018년 41%였다. 가전 전체(TV 제외) 매출 증가율이 각각 7.2%(2017년), 4.6%(2018년)였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LG전자 계열 유통업체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품질이 입증되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의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생활가전에만 특정하지 않고 범주를 넓힌 혁신적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16일 출시한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가 대표적이다. LG홈브루는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다. 맥주 원액 캡슐 패키지와 물이 있으면 맥주 발효부터 숙성·보관까지 전 단계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2∼3주 정도면 맥주 약 5리터를 제조해 마실 수 있다.
LG전자는 신가전 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뉴비즈니스센터는 신제품을 개발·연구는 물론 이제는 LG전자 가전사업을 이끄는 중추로 자리잡았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신가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신가전 판매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G전자 측은 "매출액은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분기 사상 최대인치 13.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LG전자는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넘어 선 11.2%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8%대를 유지하다 4분기에는 2.4%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마케팅비용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가전사업에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은 기적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신가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50만대 규모였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한편 LG전자는 오는 30일 2019년 2분기 실적발표를 실시한다. 지난 5일 실적발표는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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