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현재 표류중인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 발전소 운영과 관련해 손실보전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난방공사는 지난 5일 정부, 난방공사,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위원회가 마련한 시험가동을 통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결을 보류했다. 17일 난방공사는 "손실보전 방안이 반영되지 않은 합의안을 이사회에서 승인할 경우 배임 문제와 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위원회는 최근 7~9월중 발전소를 시험가동 하고 이후 환경 유해성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발전소 가동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업비 2700억원이 투입된 SRF 열병합발전소는 나주 혁신도시 아파트와 공공기관, 건물 등에 온수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17년 9월 준공됐다. 전남 3개 권역인 목포·신안권, 순천·구례권, 나주·화순권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쓰레기를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소다.
하지만 SRF 연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우려와 당초 약속과 달리 인근 광주 지역 쓰레기도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해왔다. 2년간 가동이 중단되면서 난방공사는 지난해 이를 손실처리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2265억원 적자를 기록한 원인이 됐다. 주민들은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수소연료전지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향후 주민수용성조사 결과 LNG 사용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발생하는 연료비 증가와 SRF 사용시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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