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PF 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은행 자산 건전성을 훼손할 경우 신용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됩니다.
정광재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6월 말 현재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 규모는 97조 1,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 대출이 78조 9,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15조 3,000억 원으로, 이 두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에 대한 PF 대출 부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대형 건설사 부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중소 건설업체의 대출 연체율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 가면 결과적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투자한 금융기관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상당수 미분양 아파트가 부동산 PF형태로 투자 됐습니다."
은행별로는 4월 말 현재 우리은행이 11조 8,000억 원의 PF 대출 잔액을 보유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국민은행 11조 2,000억 원, 신한은행 5조 2,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대출 연체율은 하나은행이 0.95%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 0.68%, 신한은행 0.58% 순이었습니다.
연체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경계 대상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 호황을 계기로 폭발했던 PF 대출이 시장 침체로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 부재는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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