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악재 충분히 반영 못 해"…한은, 추가 금리인하 고민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지난주 예상보다 경제가 안 좋다며 성장률을 낮추고 기준금리도 내렸죠.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률과 금리 모두 또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악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난 18일 내놓은 성장률 전망에는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일부만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보가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일본의 수출규제는 이번 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못 했기 때문에 악화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그런데도 올해 성장률 전망은 2.2%까지 추락한 상황, 결국 1%대 안팎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자유한국당 의원
- "추가 금리 인하 문제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됩니까?"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저희들이 대응 여부도 고민해야 될 걸로 생각합니다."

이 총재는 일본의 금융보복 위험성도 경고했습니다.

일본계 자금 규모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금융부문은 심리적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사태 악화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