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3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에피스는 미국 바이오젠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인용해 상반기 합계 매출은 3억5880만달러(약 4150억원)로 작년 연간 매출(5억 4510만달러)의 66% 수준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에피스 2분기 유럽 매출은 1억 8440만달러(약 2151억원)로 지난 1분기(1억 7440만달러) 대비 6% 증가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에피스의 공동주주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1억 2030만달러를 기록해 2분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베네팔리는 유통물량 기준으로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 약인 엔브렐를 뛰어넘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1680만달러,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4730만달러를 기록했다. 플릭사비는 최근 1년간 평균 10%대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된 임랄디도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성장해 동종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임랄디의 출시후 3개 분기 누적 매출은 9970만달러로 한화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바이오젠은 전날(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가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은 유럽 내 17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유럽의 헬스케어 지출 비용을 18억 유로 가량 절감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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