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돌아보게 되는데요.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 아래 5남매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꿋꿋하게 희망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담 너머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허름한 골목길.
그 좁은길 끝 지하 셋방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다섯 남매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누워있고 어머니는 오랜 우울증으로 다섯 남매를 키우는 일이 매우 힘이 듭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셋째 해리가 어머니 대신 4개월 된 막내를 돌봅니다.
- "우리 아기 기저귀 갈자."
남매들은 아이들답게 해맑게 놀기도 하지만, 늘 부모님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조혜영 / 5남매 어머니
- "영양 보충도 제대로 못 해주고, 이것저것 안 걸리는 게 하나도 없어요. 공부도 걸리지, 음식도 걸리지…."
그래도 사랑이 넘치는 5남매 가정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낡은 벽지를 파란 하늘로 바꾸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 어느새 책상과 책장을 마련됐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15년을 산 부부를 위한 웨딩 촬영도 했습니다.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작은 지하 셋방에서 꿈을 키워가는 5남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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