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
이날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 4월 출시 연기발표 후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첫 공식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분석을 거쳐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해 왔으며 엄격한 테스트로 이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점이 개선됐을까…힌지·화면 보호막 보강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의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화면 전체와 베젤 밑부분까지 덮을 수 있도록 연장시켰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고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또 갤럭시폴드의 접고 펴는 사용성은 유지하면서도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했다. 더불어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층을 추가해 이물질이 유입되더라도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갤럭시폴드의 힌지 구조물과 전·후면 커버 사이 틈을 대폭 줄였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폴드의 UX에 맞춰 더 많은 앱과 서비스를 최적화 하는 등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했다.
◆4월 첫 출시였지만…길었던 3개월의 대장정
당초 갤럭시폴드는 4월 26일 미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제품을 테스트한 현지 언론의 제품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주 내 일정을 공지하고 5월 31일까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재구매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의 예약 물량은 자동 취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품질 안정화 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오늘(25일) 출시일이 공개되기까지 출시일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의 어떠한 공지도 없었다.
출시가 길어지자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T&T가 갤럭시폴드 주문을 모두 취소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앞서 미국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도 선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31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호암상 시상식에서 갤럭시폴드 출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정을 몇주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도 그간 "조만간 공지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가 지난 4월 시제품으로 받아 문제가 발생했던 갤럭시폴드. 당시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 폴드가 사용 단 2일 만에 완전히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에서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출... |
9월 출시되는 갤럭시폴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중 초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만큼 최고 스펙을 갖췄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이 되고 펼치면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용량은 12GB 램과 512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또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된다.
갤럭시폴드 후면에는 16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실린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화소 카메라와 800만화소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1000만화소 카메라로 편리하게 셀피 촬영도 할 수 있다.
또 엄지손가락이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됐고 배터리도 제품 양쪽에 균형감 있게 나눠 4380mAh를 탑재됐다.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
삼성전자는 측은 "그간 믿고 기다려준 갤럭시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갤럭시폴드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