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골든블루 대표가 향후 3년내 칼스버그를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5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뿐 아니라 영업조직 강화, 판로 확대 등에 주력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골든블루는 25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덴마크 왕실이 공식 지정한 프리미엄 맥주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Carlsberg Danish Pilsner·이하 칼스버그)’의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칼스버그는 부드럽고 청량한 풍미를 한층 강화한 제품으로, 기존 필스너 맥주의 단점으로 꼽히는 홉의 씁쓸함을 줄이고 100% 몰트에서 느껴지는 깔끔함을 균형있게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도 눈에 띈다. 신제품 칼스버그는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 라벨에 친환경 잉크(Greener green ink)를 사용했다. 글로벌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멀티팩 패키지도 출시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이 연 1200톤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병 마개에 '제로투캡(ZerO2 CAP)’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제로투캡은 맥주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주는 장치다. 오는 29일 국내에 정식 출시돼 여름 성수기 맥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칼스버그가 국내에서 아직까진 인지도가 높지 않고 판매량도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3년내 5대 브랜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유통 채널을 적극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칼스버그의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은 15위다.
칼스버그의 국내 수입 및 유통은 지난해 5월부터 골든블루가 맡고 있다. 골든블루는 공격적 판로 개척을 위해 맥주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올해 5월에는 영업본부를 사업본부로 격상시킨 바 있다.
장용진 골든블루 맥주사업부 상무는 "현재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는 칼스버그가 대부분 사입된 상태"라며 "지방에 있는 슈퍼체인이나 중소 SS
M(기업형 슈퍼마켓)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기 위해 인력 보강을 마쳤다"고 말했다.
골든블루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