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는 1%대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 대부분을 정부가 돈을 풀어서 겨우 끌어올린 것이라, 올해 2.2% 성장마저 어렵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2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1% 반등했습니다.
지난 2017년 3분기, 1.5% 성장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 신호와는 거리가 멉니다.
성장률 대부분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다시 말해 돈을 풀어 끌어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중앙정부의 재정집행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분기 중에 크게 증가했던 지방 교부금이 실제 집행되면서…."
실제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는 -0.6에서 1.3으로 높아진 반면, 민간의 기여도는 0.1에서 -0.2로 꺾였습니다.
건설과 설비 투자 증가도 정부가 돈을 쏟아 부은 결과이지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에 소극적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반도체 경기 자체가 일본 수출 규제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있다고 하면 하반기 설비 투자 자체가 지연되면서…."
여기에 추경 통과가 지연되면서, 4분기엔 정부에 기댄 성장마저 어려워져,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