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리 제조기업 삼광글라스가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광글라스는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912억원) 대비 1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96억원)과 비교해 크게 호전됐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한 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전반에 걸쳐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끌어올렸다. 삼광글라스의 대표 브랜드 '글라스락'을 비롯한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용 기획제품 대량 납품 등의 특판 성과를 통해 호전됐다. 여기에 본사 직영의 글라스락 공식몰 개관에 따른 신규 판매처 확보와 매출 증대, 이마트 판매품목 확장 등의 오프라인 입점 확대, 온라인 판매처 확대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영업 성과도 흑자 전환에 한몫했다. 삼광글라스는 최근 미국의 창고형 대형 할인점 샘스클럽(Sam's Club)에 자사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을 9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하게 됐다. 앞서 올해 초에는 중국에 37만개를 수출하기도 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해외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국내시장은 채널별 맞춤 전략,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삼성전자 사례와 같은 특판, '국민 이유식기'로 각광받는 '글라스락 베이비'와 최근 출시한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의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타기업과의 기획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광글라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주목받으면서 신규 수출국가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재무구조 개선과 유리 제조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캔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한일제관에 분할·매각하는 방안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실적 유리사업 전문성 제고, 글라스락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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