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오세요" 롯데백화점 강남점, `대치동` 맞춤형 마케팅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29일부터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학부형클럽'을 운영한다.
이 클럽은 초등·중등·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이 대상이며, 본인 신분증과 자녀 학생증 소지 후 강남점 사은행사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3개월동안 강남점 구매 실적이 30만원을 넘으면, 6개월간 회원 자격이 유지된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인근에는 자녀를 대치동 학원에 보내고 하원 전에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부형이 많다는 점을 겨냥해 클럽을 만들었다. 강남점에서는 오후 5시 30분~8시 30분 매출 비중이 전점 평균보다 높았다. 평일 매출 구성비도 60%에 달해, 전점 평균 매출 구성비(52.1%)보다 7.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는 평일 저녁에 매장을 방문하는 부모 고객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클럽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클럽 회원에 평일 오후 4~10시까지, 주말 오후 5~10시까지 무료주차를 제공한다. 백화점 식품관·스포츠·유니캐주얼·여성패션 매장에서는 월별로 구매한 금액에 따른 적립 마일리지 사은혜택을 준다. 대치동 인기학원인 '미래탐구'(대치점)과 '종로학원'과 제휴해 신규 강좌 수강시 할인혜택을 주고, 대학 입시철에는 강남점 문화센터에서 입시설명회, 진로·진학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강남점 점장은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클럽을 기획했다"며 "학부형 클럽 외에도 향후 고객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 동반 가족 고객이 많은 김포공항점에 쥬라기월드 특별전 전시를 유치하고, 평촌점에 병원·스파가 위치했던 자리에 200평 규모의 키즈카페를 들이는 등 상권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가 상권인 건대점에는 600평 규모의 가상현실체험관 몬스터 VR을 열었고, 외국인 고객이 많은 롯데본점 영플라자에는 카카오프렌즈 등 한류캐릭터매장과 K팝 굿즈 등을 판매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입점시켰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