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분이 들어간 가습기살균제로 국내에서 1,400명이나 넘게 사망했죠.
그런데 해외에서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산 일부 세정제와 살균제에서 이 성분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 사회적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이 원료 성분 중 하나로 국내 분사형 생활화학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CMIT/MIT가 들어 있는 제품이 국내에 여전히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욕실이나 장난감을 세척할 수 있는 세정제와 살균제입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직구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외직구 세정제 구매자
-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해서 그럼 엄마들 안전하다고 생각이 들잖아요. 그래서 안심하고 구매를 했었거든요."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25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7개 제품에서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CMIT/MIT가 검출됐습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와 호흡기는 물론 눈, 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수종 /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장
- "아주 심한 경우에 가습기살균제 CMIT/MIT를 썼던 환자들한테서도 아주 심한 폐 손상을 일으켜서 폐 섬유화 현상이 생기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해외는 규정이 없어 이 성분이 들어있는 스프레이형 제품 판매가 가능하지만, 국내에 수입할 때는 통관 때 안전기준 적합 검사를 받지 않아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를 받기 어렵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상품의 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해외 직구 제품을 사는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원료 성분을 직접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