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5G 요금제. 슈퍼플래티넘, 라이트 청소년·시니어 요금제가 신규 요금제. [자료편집 = 김승한 기자] |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4만원대 5G 요금제를 28일 선보였다.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를 제공한다. 사실상 저가 요금제다. 대상은 청소년(만 18세 이하)과 시니어(만 65세 이상)다. 일반 사용자들은 가입할 수 없다. 일반 가입자들은 기존 5G 요금제를 사용해야한다.
지난 4월 5G가 상용화된 후 5G 요금제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기존 이통 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5만~13만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LTE 요금제보다 2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간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용자들의 통신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5G도 저가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 4만원대 요금제를 선보이며 경쟁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제적 취약계층인 청소년과 노년층의 부담을 우선적으로 덜어주기 위해 해당 요금제를 선보였다"며 "당장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검토를 통해 혜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해당 요금제가 일반 가입자가 아닌 청소년, 시니어 일부에만 대상이 국한된다는 점이다.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나 보편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LTE에서 3만원대 요금제를 많이 사용하던 청소년, 노년층 이용자가 5G로 옮겨가면 선택지가 4만원대 요금제 밖에 없다는 점도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4만대원 요금제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고가 요금제 시대에 더욱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기존 5G 서비스에 중저가요금제 경쟁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그 대상이 청소년 및 65세 이상 어르신에 그치고 오히려 이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5G 상용화 후 요금제 및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3월말 이통 3사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도 출시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경쟁이 치열해지며 LG유플러스를 비롯한 SK텔레콤과 KT는 경쟁사 상황에 따라 요금제를 수정·보완을 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요금제에 대한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
요금제를 선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차후 경쟁사가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면 그에 맞춰가야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비용 및 소비자 신뢰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해서라도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중저가 5G 요금제를 우선적으로 출시한 이유는 5G만큼은 타사보다 선도하고 있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