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를 틈탄 일부 기업의 '꼼수 마케팅'이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취소 인증을 하면 렌터카와 숙박비를 할인해주고 심지어 성형수술 비용까지 할인해주는 병원까지 등장했는데요.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전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리조트 업체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면 숙박비를,
제주도의 한 렌터카 업체는 렌트비를 할인해줍니다.
▶ 인터뷰(☎) : 렌터카 업체 관계자
- "(여행)취소하신 문자 내역이나 캡처해서 보내주시면 할인된 금액으로 안내…."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편승한 일부기업의 과도한 꼼수 마케팅이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멀쩡한 일본산 왁스 제품을 버리면 국내산 새 왁스를 주겠다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여행과는 관련이 없는 한 성형외과는 일본여행을 취소한 사람에겐 수술비용의 절반을 할인해주겠다는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형외과 관계자
- "원래 정가가 110만 원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반값 하면 거의 한 60(만 원) 정도… 저희가 지금 일종의 성수기거든요. (불매운동) 관련해서 내용을 좀 문의주시는 분이 평소보다는 조금 많아지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의 마케팅은 일본 불매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불매운동을 활용한 무분별한 마케팅이 문제… 순수한 의도를 폄하시키는 문제가 있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 과도한 부추김은 아닌지 관련 업체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