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들이 비싼 쇠고기 대신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들어 대형 마트의 쇠고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인 반면 닭고기와 돼지고기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 10월까지 쇠고기 판매량이1년전보다 2.8%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닭고기 판매량은 17.2%나 늘었고, 돼지고기 판매도 15.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에서도 사정은 비슷해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된 한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고, 수입 쇠고기 판매량은 3.3%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판매는 22%, 닭고기 판매는 1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닭고기·돼지고기 판매 증가세는 주가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9~10월에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주가와 환율의 널뛰기가 극심했던 10월엔 돼지고기 판매량은 무려 51.4%나 늘었고, 닭고기 판매량도 45.8% 증가했습니다.
육류 소비 패턴의 변화는 지갑이 얇아
▶ 인터뷰 : 정선용 / 롯데마트 축산팀장
- "소비자들이 받게 되는 체감가격을 보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저렴해 구매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경기 불황의 영향이 축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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