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유와 휘발유 값이 며칠째 역전됐습니다.
휘발유를 만들어도 원재료인 원유보다 가격이 낮다는 얘기인데, 정유사들은 국제시장의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 값은 배럴당 52.76달러로, 두바이유보다 1.05달러 낮았습니다.
정제유 값이 원윳값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진 것입니다.
휘발유를 비롯해 정제유 수출로 재미를 봤던 정유사들은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그간 국내 정유업계의 휘발유 생산량 가운데 수출 비중은 지난 3분기에 35.8%로 급등했습니다.
정유업계는 이번 일이 미국의 휘발유 수요 급감으로 재고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삼 / 대한석유협회 상무
- "전 세계 석유소비량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급감하는 반면 재고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또, 휘발유 값과 원윳값의 역전이 추세로 굳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상황이 아니라며 앞으로의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때 안정되는가 싶었던 환율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정유업계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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