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 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입을 닫아왔던 현대경제연구원이 통일부와 함께 남북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오늘로써 4개월째.
비상경영에 돌입한 현대아산은 당초 43만 명을 목표했던 관광객이 20만 명에서 멈췄고 올해 매출도 20%가량 감소해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현 정부의 대북 기조에 관해 말을 아껴왔던 현대아산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관계 발전방향'에 관해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 "금강산 관광이 막혀있는 상태가 답답한데 이런 시기에 우리 국민이 모여서 앞으로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건가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
미국의 오바마 정부 탄생으로 북미관계에 전환이 예고되면서 한-미 간의 원활한 조율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덕민 / 외교안보연구원 연구부장
- "한국의 역할이 없이는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바마 정부도 한국과의 조율 없이 일방적인 대북정책을 취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홍양호 / 통일부 차관
- "앞으로 북한 핵시설 불능화가 완료되어 가는 과정에서 3통 문제 해결 등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을 둘러싸고 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향후 정부와 기업의 이같은 노력이 남북 간 대치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기념해야 할 시기에 정작 관광은 중단된 상황. 현대아산 측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남북관계에서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한 지금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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